철학은 단순히 이론의 학문만이 아니라, 실천의 학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또 그 실천이란 것이 어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가까이 있다는 사실 또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철학을 이해하는 3가지 방법
1) 철학사를 중심으로 접근
2) 철학자를 중심으로 접근
3) 철학적 문제를 중심으로 접근
(1) 존재
많은 철학적 문제가 있지만, 존재문제가 우선적으로 손꼽히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독일의 실존철학자 하이데거는, 도대체 왜 아무 것도 없지 않고, 오히려 어떤 것(존재자)이 존재하는 것인가라고 하는 질문이 철학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문제 가운데 하나라고 했습니다. 어찌 생각해 보면 너무 사치스런 문제가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는 수강생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니, 존/재/ 문/제/라니 존재가 무슨 문제가 될 수 있나 존재는 그냥 존재하는 거지.라고 말이죠. 그러나, 철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가 조금만 깊이 있게 생각해 보면 이 문제가 그리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이데거는 존재하는 것(존재자)과 존재자체 및 존재의미를 구분해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하고 있습니다만, 우리들은 그러한 구분에 별로 신경을 쓰고 있지 않죠. 그러나 결국 이 세상이라는 것도 나와 나 아닌 모든 것의 총합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세요... 쉽게 말해 나의 존재문제와 우주의 존재문제라고나 할까요. 존재의 문제를 다루는 부분이 존재론입니다.
또 조금 더 들어가 보면 죽음의 문제도 결국 이 문제와 연관이 되어져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죽는다고 하는 것은 현재의 존재에서는 사라지고 마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실로 많은 철학자들은 이 문제를 놓고 지금까지 씨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실상 모든 종교에 있어서 그 궁극적인 문제 중에 하나는 바로 이 죽음의 문제를 푸는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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