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건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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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진건 <적도> 연구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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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며

Ⅱ. <적도>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적도>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적도>의 ‘가치’는 어떠한가

ⅴ. 참고문헌
Ⅲ. <적도>는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작품 속에서의 상황을 살펴보면 계절적으로는 “봄은 눈 속에서 온다”는 말을 통해서 겨울이 지나가고 봄이 오는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공간적 배경으로는 한강이 흐르는 서울이다. 시점은 인물이 3인칭으로 서술되긴 하나 주요 인물들의 시각에서 사건을 바라보고 그들 각각이 자신의 내면적 생각과 감정의 변화를 서술하는 인물시각적 시점을 택하여 다양한 관점을 보여준다.
또한 현진건의 단편소설에는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위선적인 인물들은 각자 개인적인 욕망이 있다. 인물은 욕망을 향해 노력하지만 어긋난 결과를 맺음으로 위선과 이중성이 폭로되는 희극을 창출한다. 박병일은 아내와 기생 명화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으로 그의 욕망은 깨어지고 원석호는 은주의 자살 소동으로 그가 성취하고자 했던 야망은 좌절에 이른다. 결국 병일과 석호는 이면의 진실을 알지 못하고 표면에 속아 스스로의 모순에 빠짐으로 희화된다. 표면과 이면의 괴리로 인한 성격적 반어의 원인은 병일과 석호의 인격적 결함에 기인하는 것이며 인물의 이중성이 폭로됨으로 풍자의 효과를 거둔다. 허위적이 일상인을 비판하려는 의도로 성격적 반어가 쓰인 것이다.
작품의 구조에 대한 분석을 한다면 일제에 대한 저항의 정신을 통속적 플롯을 통하여 교묘하게 위장하고 있는 이중적 구조를 취하고 있다. 이 작품은 외형적으로는 멜로드라마적인 구성으로 되어있다. 남녀간의 애정의 갈등을 내용으로 하는 통속소설적 성격을 띠고 있다. 작품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김여해와 박병일, 홍영애 또는 김여해와 박은주, 윤석호, 그리고 김여해와 기생 명화, 김상열의 삼각관계에서 벌어지는 애정적 갈등을 그리고 있다. 지엽적인 사건들이 주 플롯 주위에 모여있고 전개방법이 미스테리 소설처럼 복잡해서 그칠 줄 모르는 사건이 얽혀 진행된다. 그러나 작품 배후에는 작가의 주제의식이 숨겨져 있고 작품 중반에 민족지도자 김상열의 등장으로 작품의 주된 테마가 드러난다. 김상열은 작품 속에 숨어있는 비밀을 의미하고 동시에 긍정적인 세력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인물들(박병일:홍영애, 박병일:명화, 명화:상열)은 육체와 사랑을 분리하여 인식하며, 돈에 팔리고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전락한 속되고 추한 애욕을 추구하나, 후반부에 이르러서는 그러한 사랑은 한 개인의 위안일 뿐이며 허구임을 깨닫고 희망을 찾아 새로운 세계를 추구하게 된다.
현진건, 적도, 현대소설, 사실주의, 리얼리즘
『신한국문학전집5』, 1970, 어문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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