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허숭은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고향에 내려와 있는 동안 1주일 간의 야학을 열어 동네 아낙을 모아 놓고 가르친다. 이 가운데 유 난히 허숭의 눈길을 끄는 처녀가 있었으니 그가 바로 유순이다. 서울로 올라오는 날 숭은 그녀에게 내년 여름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면서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게 된다.
숭은 서울의 갑부인 윤 참판 댁에 머물고 있었다. 숭이 올라오는 날 윤 참판의 아들이 죽는다. 윤 참판은 아들을 대신하여 숭을 비서로 쓰기로 한다. 어느 날 윤 참판은 숭에게 자기 딸 정선과 혼인해 달라며 청혼을 해 온다. 이 말을 들은 숭은 결코 생각조 차 해 본 적 없는 일이라며 결혼을 보류한다. 그러면서 그는 속으로 자기가 학교를 마치고 변호사 자격을 얻으면 농촌으로 돌아 가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유순과의 약속을 떠올린다.
그 후 허숭은 갑진과 함께 변호사 시험을 본다. 결과는 허숭만 합격하게 된다. 윤참판은 딸과의 혼인을 서둘렀으나 허숭은 망설 이지 않을 수 없었다. 정선 또한 본래 사치를 즐기는 성격으로 시골 생활이 싫어 숭과의 결혼을 별로 달가와 하지 않았지만 그들 은 결국 결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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