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원(春園) 이광수(李光洙)에 대한 논의는 이광수의 사상연구라든가 작품해설, 그리고 비평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량의 글이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이광수가 친일파였다는 선입견에 의하여 이광수 문학을 있는 그대로 평가하지 못하고 있거나, 작품론을 바탕으로 한 작가연구가 이루어지지 못하여 피상적인 연구나 평가에 그치는 경향이 없지 않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결과에 도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으로 이광수가 문학만을 창작한 순수한 작가가 아니었다는 점과 시, 소설, 수필, 평론, 논설 등 다양한 문필 활동을 하였다는 점과, 일제 말기에 반민족적 행동을 하였다는 점 등이다.
이광수에 대한 논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1)
⑴ 신문학의 개척자요, 최고의 작가이다.
⑵ 계몽주의문학이며 설교문학이다.
⑶ 위선의 문학이다.
⑷ 민족주의․인도주의문학이다.
⑸ 연애소설의 창시자이며 통속소설이다.
이상의 평가는 주지하다시피 긍정적인 면이나 부정적인 면을 동시에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그의 문학적 분량이나 성과에 비해서는 어느 일면에만 치우쳐서 이루어진 결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본 논고에서 이광수 문학에 대한 위와 같은 평가가 과연 옳은지 판단하기에 앞서 이광수의 전기적 생애를 먼저 살펴보기로 하겠다. 그리고 그의 대표소설 『무정』, 『흙』, 『꿈』, 「무명」과 주요 논문인 『민족개조론』, 회고록적 성격의 『나의 고백』을 재조명해 보고, 그의 저작에 나타나는 이광수의 문학적인 사상과 그의 문학비평에 대해 고찰해 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