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 교육을 통해 기르고자 하는 인간은,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민주시민’이다. 민주시민으로서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로는, 합리적 의사결정력을 들 수 있다. 민주시민이라면 사회생활에 필요한 문제의식을 형성하고 일상생활에서 부딪치는 여러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해결이나 결정은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 국가적 차원 등 여러 차원과 관련되기도 한다. 그리고 결정을 내리는 관점(기준)도 다양할 수 있다. 즉, 경제적 관점, 법률적 관점, 도덕적 관점, 이기적 관점, 이타적 관점 등에서 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차원, 어떤 관점에서의 결정이든 그 결정은 반드시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결정이어야 한다. 어떤 권위나 맹신에 따라 결정을 한다든지, 별 생각 없이 즉흥적으로 결정을 내려서는 안될 것이다. 그 결정은 그 자신이나 사회․국가의 앞날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이러한 결정이 주권자인 시민에 의하여 내려지며, 그 결정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여러 학자들은 사회과 교육의 중요한 목표를 의사결정 능력의 육성에 두고자 하였다.
그러나 문제는, 의사결정 능력에 대한 강조가 목표 설정 차원에만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문제해결이나 의사결정 과정을 확보․실천할 수 있는 교과서 내용구성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으며1)1) 물론, 제 6차 사회과 교육과정을 토대로 한 고등학교 『공통사회』교과서는 의사결정이 요구되는 문제를 중심으로 내용을 구성하였다. 이는, 사회과에 의사결정 모형을 처음으로 도입한 획기적인 일이지만, 아직도 다른 여타의 교과서 내용구성은 그렇지 못한 실정이고,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 교과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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