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짜경제학” 제목에서부터 엉뚱함이 느껴지는 이 책에 ‘경제학’하면 연상되는 복잡한 수식과 그래프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이 책에는 그 어디서도 맛볼 수 없는 경제학이 담겨져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이미 당연시 여기고 있는 것들에 대해 전혀 다른 해석으로 다가감이 시작이다. 이는 각종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데 경제학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소위 ‘우리 주변의 일상의 일’을 경제적 잣대로 보는 것, 그리고 사실이라고 여기는 상식을 넘어서 숨겨진 이면들을 경제적 시각으로 분석하는 것, 바로 그것이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괴짜경제학’이라는 유쾌하고 짜릿한 학문적 세계인 것이다.
그의 말에 따르면 사회적 현상이야말로 경제학적 원리를 살펴보는 훌륭한 교재이며, 실제로 원인과 결과를 입증할 수 있는 경제학의 대상이다. 그는 사회적인 현상을 통해 사회 통념과 상식을 철저하게 파괴하고 있다. “범죄학자는 왜 범죄율이 줄어드는 것을 설명하지 못하고 부동산 중개업자는 왜 부동산을 사려는 사람과 팔려는 사람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 않을까”“교사의 일부는 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마약 판매상은 왜 부모와 함께 사는 걸까”등 그의 기발한 질문들은 일상에 근거한다. 그리고 일상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본질과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 사이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는 생각 하에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그는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과 실제로 일어나는 현실의 차이는 우리 인간들이 경제적 잣대가 아닌 도덕적 잣대로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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