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을 친구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이 책이 재미있다고 하길래 한번 읽어 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읽을 수 있는 책이고, 그렇지만 중간 중간에 눈물이 핑 도는 그런 책이었다.
이 책은 인천의 한 빈민지역인 괭이부리말이라는 곳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소설화한 것이다. 너무나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 부모 없이 자라는 불쌍한 고아들, 남들로부터 소외된 이들에게서 저자는 진실한 삶이 무엇인지를 배우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쌍둥이 자매인 숙자와 숙희는 처음에는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나중에는 아버지가 사고로 일찍 죽음을 당한다. 동욱이와 동수는 형제인데, 형인 동수는 나쁜 일만 하고 살다가 영호 아저씨를 만나서 변화되어 간다. 나중에 동수, 동욱이, 영호 아저씨, 호용이는 같이 살고, 숙자, 숙희, 선생님(명희)도 자주 같이 모여서 생활한다. 이들은 서로 하나 된 괭이부리말 사람들이다.
숙자야, 사람이란 누구나 다 어려운 시절을 겪어. 그런데 그 어려움 속에 그냥 빠져 있기만 하면 도움이 안 되는 거야. 숙자는 똑똑하고 착하니까 선생님처럼 생각해봐. 지금 내가 어려운 건 아무것도 아니다, 난 어려움을 이겨내고 훌륭한 사람이 될 거다, 이렇게 생각해 보는 거야.
명희의 말이 그럴 듯하지만 사실 명희는 아직 숙자의 삶을 진심으로 깨닫지 못했다. 자신이 말한 훌륭한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도 깨닫지 못했다. 그래서 저자는 선생님의 말은 숙자의 마음 깊은 곳에 난 상처를 쓰다듬어 주지는 못했다. 라고 기록한다.
명희의 본 모습은 나중에 영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드러난다. 영호는 명희가 상담을 공부한다는 말을 듣고 교도소에서 나오는 동수와 이야기를 하며 바른 길로 이끌어 주기를 부탁한다. 하지만 명희는 단번에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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