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편제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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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를 읽고나서
서편제를 읽고나서

중학교 재학시절, 음악 시간 우리 가락을 배울 때면 음악 선생님께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온 얘기가 있다. 우리 가락의 근본은 바로 ´한´이라는 것이다. 당시 마이동풍격으로 지나친 말이었지만, 이 ´서편제´라는 작품을 보고 ´한´이라는 것에 대해 다시 한번 고찰해 볼 기회를 갖게 되었다.
서편제는 어느 주막에서 한 사내가 주인의 소리를 들으며 과거를 회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당시 과부였던 그의 어머니는 떠돌이 소리꾼이었던 유봉과 야반도주를 한다. 그러나 그의 어머니는 해산 도중 숨이 끊어지고, 유봉은 동호와 송화에게 각각 북과 소리를 가르쳐주며 마을을 전전하기 시작한다. 외국 노래에 밀려 생활은 점점 어려워지고, 상놈이라는 핍박에 못 이겨 동호는 가출을 하고, 이에 송화는 소리를 거부하나, 유봉이 지어준 한약에 넣은 부자라는 약으로 인해 눈이 멀게 된다. 이것을 계기로 송화는 다시 소리를 시작한다. 시간이 흘러 동호가 천신만고 끝에 누이를 찾았을 때에는 술집의 소리꾼으로 전전하는 상황이었다. 동호는 북을 잡고 누이에게 소리를 청한다. 둘은 마주 앉아 심청가를 부르며 서로를 확인하고 회한의 눈물을 흘린다. 이튿날 동호는 떠나고 송화 역시 유랑의 길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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