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의 삶에서의 불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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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의 삶에서의 불혹
공자의 삶에서의 불혹 (不惑)

사십 줄에 들어서자 공자의 경륜은 더욱 높아갔다. 그렇지만 배움에 대한 공자의 열정은 식을 줄 몰랐다. 그는 아직 자신의 공부가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몇 년을 더해 오십까지 배운다 해도 크게 과하지는 않을 것이다. 〈술이〉
배움에는 나이가 없을 뿐더러 아무리 배워도 지나치지 않다는 얘기다. 그런데 이 문장을 ‘오십까지 주역을 공부하면 큰 허물은 없게 되리라五十以學易可以無大過矣’고 해석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공자가 사십이 넘어서도 배움에 깊이 몰두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 즈음 공자는 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나이 사십이 되어서도 남에게 밉보인다면 그것으로 끝이다. 〈양화〉
나이 사십이면 인격이 완성될 시기인데 그 나이에 남에게 미움이나 받고 있다면 참으로 딱한 노릇이다. 그렇게 한번 굳어진 평판을 고치기에는 자못 늦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도 이런 말을 했을 법하다. 공자 역시 몇 년 전 제나라에 갔다가 사람들의 멸시와 질시를 받고 돌아온 적이 있었다. 그로 인해 공자는 다소 충격을 받았을 것이고 자신을 다시 한 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을 것이다. 그런 일련의 경험을 통해 공자는 객관적인 모범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인물상을 제시하기에 이르렀다. 그것은 바로 ‘군자君子’였다.

군자는 의를 바탕으로 삼아 예를 행하며 공손함으로 나아가 믿음으로 이룬다.〈위령공〉
공자가 내린 군자에 대한 정의다. 이 말만 놓고 보면 군자는 도덕군자를 일컫는 듯하다.

군자는 의義에 밝고 소인은 이利에 밝다.〈이인里仁〉
군자는 평시 너그러우나 소인은 항시 초조하다.〈술이〉
군자는 화합하지만 어울리지 않고 소인은 어울리지만 화합하지 않는다.〈자로〉
군자는 넉넉하나 교만하지 않고 소인은 교만하나 넉넉하지 않다.〈자로〉
군자는 자기를 탓하고 소인은 남을 탓한다.〈위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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