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4대 성인을 꼽으라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편적으로 우리는 소크라테스, 예수, 공자, 부처를 이야기한다. 그중에 우리 정서와 가장 적절한 인물을 선택하라면 종교적인 부분을 제외한다면 아마도 공자가 최우선일 것이다. 그것은 우리나라의 기본적인 윤리가 유교에 근거하기에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들의 기본정서가 유교임에도 불구하고 행동 모습과 사고의 방식은 왜 그리도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요즘 유행하는 외화 시리즈 TV 프로그램 중에 「삼국지」가 있다. 몇 년 전에는 삼국지를 모델로한 드라마도 있었다.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 삼국지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들을 인용하곤 한다. 마찬가지로 공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공자」에 나오는 말들을 인용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공자가 쓴 「논어」에서 많은 말들을 인용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말만을 인용할 뿐 실천을 하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어떠한 이득을 바라면서 공자의 말을 인용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어쩌면 이것이 우리 사회의 현주소일 것이다.
공자의 대동사회와 OECD
공자가 추구한 사회는 대동사회였다. 말 그대로 크게 하나가 되어 어우러지는 사회이다. 지금 우리가 사는 사회는 대동사회라 말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 정치는 자신의 사리사욕을 챙기기에 바쁘고, 경제는 이미 휘청거린지 오래되었다. 국민들은 사회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오늘도 허리띠를 졸라매며 살아가고 있다. 공자가 말한 대동사회가 이런 사회였다면 공자는 아마 지하에서 웃을지 모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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