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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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감상문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감상문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에 대한 감상문을 쓰기에 앞서 감상문을 적으면서 느꼈던 회의감에 대해 미리 적어보려 한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면 논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넣을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것도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를 보면서 느꼈던 감상이므로 감상문이라는 큰 범주에 놓고 봤을 때 무리가 없을 듯해서 이 부분을 포함하도록 하였습니다.)
임나일본부설을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예전에 일본이 침략 행위를 했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일본과 1910년 한국의 식민지화, 침략에 유감을 표하는 일본의 태도는 뭔가 이율배반적이다. 사람들은 이상하게 먼 옛날의 정복행위에 대해서는 찬양하면서, 가까운 시기의 침략 행위에 대해서는 혐오한다. 징기스칸의 정복 행위에 대해 몽고인들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정신 나간행위로 취급받는다. 시간이 지나면 미화되는 부정적인 정복행위가 수 백년 지나면 아련한 기억, 국가의 자랑으로 남는다. 일본이 고대 한반도남부경영설을 사실이라 믿고 싶어 하고 주장하듯이 먼 훗날에는 1910년 일본의 한국 식민지화 역사를 자랑스럽게 국사교과서에 올릴 것이다. 역사에서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절대적인 정의를 요구하는 것은 무의미한 것인가 하는 회의감이 듦과 동시에 외부 진출의 역사가 거의 없는 우리나라의 역사가 너무 보잘 것 없지는 않나 하는 약간의 수치심도 함께 든 것이 나의 솔직한 심정이다. 감상문을 작성하면서 문득 든 예상치 못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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