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서론
전통적인 민족 정감과 한의 가락을 서정시로 형상화한 시인 김소월은 1920년 3월 『創造』지에 「浪人의 봄」등 5편의 시를 발표함으로써 金素月, 『창조』제 5호, 1920.3., pp.77~78.
시작활동을 시작한다. 그 이래 1924. 12. 31 음독 자살을 하기까지 대략 230여편에 달하는 시를 썼는데, 그가 쓴 시작품의 대부분은 당시(1920년대)에 같이 활동했던 그 어떤 시인의 시들 보다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소월의 본관은 공주. 본명은 廷湜. 아호이자 필명은 素月이다. 1902년 9월7일 평북 구성군 서산면 와인동의 외가에서 태어나 조부가 개설한 서당에서 한문을 수학했다. 사립학교인 남산학교를 마치고 1915년 오산학교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3.1만세운동의 여파로 학교가 폐교되어 1922년 배재고보 5학년으로 편입하였다. 그후 고향에서 조부의 광산 일을 돕기도 하고 동아일보 구성지국을 개설하여 경영하기도 하였는데, 일이 실패하게 되자 1934년 고향 곽산에 돌아와 음독 자살했다.
그는 개화와 봉건이 공존하고, 맹목적인 사랑 속에서도 고독하고, 장손으로서의 긍지가 주어진 한편으로 정신 이상자의 아들로서 열등감에 시달려야 했던 기묘한 모순의 가문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이러한 김소월의 어린 시절은 그의 시 근저에 흐르는 인간과 인간 사이의 애환, 동양적인 人倫主義에 영향을 주었다.
대표작으로 <낭만의 봄>(창조, 1920) <먼후일>(학생계, 1920) <금잔디><엄마야 누나야><달맞이>(개벽, 1922) 첫 시집<진달래꽃>(1925) <옷과 자유와 자유>(백치, 1928) 《소월시초》(1939) 시론 <詩魂> 등이 있다. 권영진, 『한국현대시 해설』, 숭실대학교출판부, 1993, p27.
본고에서는, 많은 세월이 흐른 현시점에서도 소월의 시가 여전히 많은 관심 속에서 사랑 받고 있는 필연성과 더불어 소월 시에 나타나는 특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2.본론
2.1. 恨의 美學
소월 시가 드러낸 가장 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