禪과 念佛의 交涉史에 대한 일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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禪과 念佛의 交涉史에 대한 일고찰
禪淨一致에 관한 思想史的考察

․목차․
Ⅰ. 머리말 Ⅲ.念佛話頭의方法的融合
Ⅱ.禪淨一致의理念的統合Ⅳ. 맺는 말

Ⅰ. 머리말

禪宗과淨土宗은 중국에서 발생한 많은 다른 종파들과는 달리 오늘날까지도 살아남은 대표적인 불교의 수행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만큼 선과 정토의 교섭사는 중국불교사에서 중요한 한 축을 이룬다. 초기에는 선과 정토는 서로 다른 철학과 융합될 수 없는 방법론으로 인하여 서로 갈등관계에 놓여있었지만, 元代에 들어서면서 철학적인 측면을 넘어서 수행의 방법적인 측면에서도 서로 융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본고는 이점에 착안하여 선과 정토가 통합되는 과정을 중국 불교사를 중심으로 간단하게 고찰하여 그 교섭의 대체적인 윤곽을 그림 그리고자 한다.
중국 불교사에서 禪과淨土의 융합은 매우 오랜 전통을 가지는데, 필자는 元代를 기점으로 하여 그것을 크게 두 단계로 분류하여 고찰하고자 한다. 첫 번째는 禪과淨土가 이념적으로 통합되는 경우라면, 두 번째 단계에서는 臨濟宗의話頭와淨土宗의念佛이 수행법에서 융합되는 경우이다. 元代 이전에는 禪과淨土가 결합하더라도 그 철학적인 사상의 측면에서 동일성이 강조되지만, 元代에서 보여 주는 話頭와念佛의 결합은 수행의 방법적인 통합을 보여 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특징을 찾을 수가 있다.

Ⅱ.禪淨一致의理念的統合

먼저 中國禪宗史에서 禪과淨土의 이념적인 統合의 경우를 고찰해 보자. 이때 이념적 통합이라고 한 것은 선과 정토의 동일성을 전제로 결합한다는 의미이다. 선도 정토도 그 철학이나 대상이 서로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一心에 기초한 점에서 그 사상적 동질성을 찾을 수가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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