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리의 <사반의 십자가> 연구 리포트입니다.
A+ 받은 자료입니다. 받아가시는 모든분들이 좋은 점수받기 바랍니다.
많은 도움되시길 바랍니다^^
1. 구원과 신인간주의에 대해서
2. 혈연간의 사랑
3. 성경의 기독교 사상을 굴절시킨 의도는?
4. 샤머니즘 요소와 신인간주의
[참고문헌]
1. 구원과 신인간주의에 대해서
“내가 중학 2학년이던 해 늦은 봄의 어느 일요일이었다. 나는 여느 때와 같이 교외엘 나갔다. 그때 강단 위에 선 목사님이 십자가에 달인 예수와 그 좌우의 강도 이야기를 했다. 임종에 이르러 회개한 댓가로 낙원을 약속받는 우도(右盜)의 복을 선망에 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이와 반면 끝까지 회개하지 않고 예수에게 빈정거린 좌도(左盜)의 완맹한 저항은 저주받는 어리석음이라고 비난했다. 이때 나는 우도보다 좌도 쪽에 마음이 쏠렸다. 실국의 한이 얼마나 뼈저리게 원통하고 사무치면 죽음을 겪는 고통 속에서도 위로받기를 단념했을까 싶었다. 로마 총독 치하의 당시 유대 사람들도 일제 총독 치하의 우리와 같이 그렇게 암담한 절망 속에 신음했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서 그 좌도는 나의 가슴속에 새겨진 채 사라지지 않았다.
나는 이내 문학 세계에 뛰어들었고, 이십 전후부터 습작에도 손을 대이게 되었지만 당시의 검열제도 아래서 이 작품을 쓸 수는 없었다.
8·15가 오고, 6·25가 지나고, 다시 서울을 찾은 55년에서 56년까지 18회에 걸쳐 《현대문학》지에 발표되었고, 58년에는 단행본으로 나와 예술원상의 작품상까지 탔지만 김동리, <사반의 십자가>, 송정문화사(개작에 붙여), 1994, p.348.
위 인용문에서 알수 있듯이 처음 그가 민족적인 절망을 광명과 승리의 구원으로 연결시키기 위해 작품적 공간으로 유대나라를 그 무대로 잡은 것은 바로 피압박 민족간의 동질성의 문제와 결부되며, 희망과 구원의 상징인 ‘예수’를 주인공으로 계획했던 것을 허무와 절망의 좌도 ‘사반’으로 바꾼 것은 그 자신의 내부에서 솟아나는 인간주의 의식에 의한 것이었다. 그것은 예수의 그 초월적인 천국사상이나 피안주의의 광명과 승리가 현세적이며 인간주의를 추구하는 지상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사반의 십자가>에 등장하는 ‘예수’와 ‘사반’은 동시대·동족이라는 점에서만 동일할 뿐, 그들이 추구하는 구원에의 의지나 사상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