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의 글을 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내가 이 글을 처음 본 때는 초등학교 6학년 독립기념관 에서 였다. 하지만 그 때만 해도 막연히 유명한 분의 유명한 글 이라는 인식으로 본 책이 이번 추천 도서로 정해져 다시 읽으니 또 다른 맛이 있다. 누가 책은 3번 읽으면 그 때마다 감회가 다르다 했는데 과연 그런 것일까
김구 선생은 확실한 가치관을 가진 분이셨다. 그 누구보다 우리가 일본에 핍박당하는 현실을 아프게 여기신 분이었다. 그런분의 수기이기에 그리고 조금도 꾸밈없이 자신의 신념과 이상을 펼친 글이기에 이때까지 많은 이들에게 읽혀지는 것 아닌가.
내가 이 책에서 가장 주의 깊게 읽은 부문은 물론 마지막의 ‘나의 소원’ 이라는 부분이었다. 모두 3장으로 구성된 이 글은 김구 선생이 이책 전체를 통해서 가장 밀도 있게 쓰신, 마치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해 놓은 계몽서 같았다. 그랬기 때문에 그 문장 하나 하나 글자 한자 한자 마저도 나와의 공감을 형성한 것 같다. 그분이 이 글을 통해 나타낸 자신의 이상적인 조국은 자유롭고 아름답고 힘찬 완전한 자주독립 국가 였다. 동족끼리 서로 총부리를 겨누지 않고 힘센자의 억압을 받지않는 당당한 민족국가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