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작품의 가치
여기서는 앞으로 미술작품(넓게는 예술작품)의 ‘가치’는 무엇인가에 대하여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그러나 이 문제는 미학에서 논의되어야 할 본질적 과제이기에 그렇게 쉬운 것이 아님을 미리 전제해 두어야 한다. 미술작품의 가치 문제는 예술의 본질에 관한 것으로 많은 학자들의 논의에 있어서도 일치된 견해를 볼 수 없다. 그럼에도 감히 가치를 밝히려는 데 목적이 있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감상과 미술비평의 교수 학습활동을 전개시켜야 할 교사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야 될 문제이게 때문이다.
지금부터 예술작품의 가치는 무엇이며, 어디에 있는가를 알아보아야 하는데 이에 대하여 몇 사람의 견해를 차례로 살펴보려 한다. 먼저 레이더와 제섭 Melvin Rader & Bertram Jessup 은 ‘좋은 에술작품’이란 ①아름다움②독창성③형식적 통합④기억할 만한 경험 등 네 가지 요소를 들어 설명하고 있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①아름다움: 예술작품의 아름다움은 예술작품의 전부는 아니지만 형식적 미는 좋은 예술작품의 한 요소임에는 틀림없다.
②독창성: 독창성이나 창조성은 좋은 에술작품, 혹은 진정한 예술작품에서 중요한 특성이 된다. 그러나 그 창조성과 독창성은 상대적으로 전통에서 이어받은 것이다.
③형식적 통합: 예술작품의 특질은 각 요소들의 유기적 관계 사이에서 나타난다. 예술작품의 형식은 다양한 가운데 통일성을 가지면서 내용과도 통합되어 있어야 한다.
④기억할 만한 경험: 예술작품을 지각함으로써-감상할 때 그 속에서 기억할만한 경험을 환기시켜 주는 작품이 좋은 작품인데, 기억할 만한 경험의 가치는 형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주제에 의한 것이다. 그러나 애버크롬비Lascelles Abercrombie 는 내용과 형식의 이분법을 거부하고 기억할 만한 경험의 환기는 에술작품의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을 지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