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뜨인돌 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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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뜨인돌 김진
강적을 대하는 법 몇 가지

그리스도인은 인간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 뜨인돌 / 김진

이 책에는 다양한 상담사례가 실려 있다. 정신과의사인 저자는 한 사람을 이해하는 데는 그 사람의 역사를 아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한다. 즉 사람은 누구나 자기만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데, 내가 현재 만나는 사람의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어릴 적 성장 과정과 그 사람만이 겪은 독특한 경험을 통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우리가 어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이 얼마나 지난한 일인가 싶다. 특히 오랫동안 알아온 친구나, 평소 친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서 뜻밖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그러하다. 인터뷰할 때 기자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어떤 사람을 취재한다고 하더라도 사실 그 순간, 그 사람이 보여 주는 것밖에 알 수 없다. 수천, 수만 가지 그 사람의 모습 가운데 한 부분만 보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린 때로 어떤 사람에 대해 굉장히 잘 아는 것처럼 행동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이 책에서는 저자만이 사용하고 있는 용어인 '닫힌의식'(무의식)이란 주요 코드로 많은 문제들을 풀어나가고 있다. 즉 우리의 의식화된 부분은 작은 반면, 닫힌 의식(무의식)의 세계가 우리의 많은 부분을 지배하고 있기에 자기의 행동을 스스로도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따라서 저자는 건강한 자아상을 갖고 관계의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의식화된 영역을 넓힐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받아들일 때 구김살이 가지 않는다고 한다. 나는 상담에 관심을 갖고부터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애쓰고 있는데, 때로는 내가 아무리 좋은 마음으로 대해도 상대방이 다르게 받아들이거나 무리한 기대를 할 때 종종 절망감을 느끼곤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나오는 강적 이야기를 공감하면서 읽었다. 한때는 나에게 버거운 사람까지도 품으려다 몹시 어려움을 겪은 기억이 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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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