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를 위한 자유의 제한’ 이라는 다소 모호한 주제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하여 내게 필요했던 책은 장자크 루소의 “사회 계약론” 과 그 외의 몇몇 그의 저서들이었다. 솔직히 내가루소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것이라고는 그의 “자연으로 돌아가라” 라는 모토와 아주 약간의 단편적인 지식들 뿐이었다. 물론 지금도 사회계약론의 전체를 다 읽고 이해하였다고 볼 수는 없지만 그나마 어느 정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는 된 것 같다.
일단 루소가 가장 이상적인 상태로 본 것은 자연상태였다. 그는 일찍이 논문 공모전에서 이러한 주장을 통하여 당선된 적이 있었다. “학문 및 미술의 부흥은 인간의 풍속을 순화시키는데 공헌하였는가” 라는 주제의 논문 현상모집에서 “본래 선하게 태어난 인간은 사회와 문명에 의해 타락하였다” 라는 희한한 역설을 생각해 냈던 것이다. 그 때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 비추어 볼 때 무척이나 대담하고 새로운 생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문예 부흥의 여파로 사회 각층에서 인간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과학기술이 꽃피고 있는 시기였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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