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의 이론과 감상」
내게 음악이라고 하면 대중음악과 웅장한 느낌의 클레식이 떠오르곤 한다. 이 중에 클레식하면 대중음악과는 달리 왠지 어렵고 특정인의 전유물인 것만 같아 나와는 거리가 먼 음악으로 느껴졌었다.
이렇게 거리감을 두었던 클레식 위주의 음악과목을 수강하게된 건 대학생활 4년 동안에 그나마 클레식에 대한 문외함을 벗어나보려함과 교양수업을 들음으로써 내가 해야할 최소한의 수업과 과제로 흥미를 갖고 좀더 가까이 다가가 보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내가 공군사관학교 성무관을 찾은 건 두 번째였지만 처음 번과는 다른 설레임이 있었다.
‘필리핀에서 왔다는 라살대학 합창단!‘
또 평소 무엇이든 간에 한번씩은 해보고 싶은 나에게 (비록 레포트를 써야하는 일이었지만)아주 좋은 기회가 아닐 수 없었다.
여자친구와 함께 가고 싶은 욕심에 주말공연을 찾다가 택한 음악회였다. 낯설은 합창단의 이름에 정작 관객이 너무 적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에 성무관에 들어섰는데 다행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구석 자리를 제외하고는 비교적 많은 자리에 사람들이 들어차 있었다.
자리에 앉아서 구입한 팜플렛을 조금보고 있을 때 공연주최측 사람이 나와 ‘라살대학 합창단‘의 소개와 서울에서와는 달리 ’서초바우뫼합창단‘의 공연이 없다는 이야기와 함께 피날레가 다소 어려울 것 같아 듣기 쉬운 곡으로 대체했다는 설명을 했다.
또 라살대학 합창단은 여성이 9명, 남성 7명 총 16명으로 구성된 좀 특별한 합창단이라는 설명도 함께 있었다.
이윽고 합창단이 무대 위에 등장했고 긴장된 기대 속에서 합창이 시작되었다.
비교적 팜플렛에 적힌 순서대로 곡들이 진행되었는데 가끔 곡의 순서가 조금씩 바뀌어 팜플렛을 보며 난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