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정의아내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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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정의아내총평
아내

김유정

줄거리
아주 못 생긴 나의 아내는 아들 똘똘이를 낳고부터는 제법 큰 체를 하게 되었다. 이마가 훌떡 까지고 양미간이 멀면 소견이 탁 트였다고 하지 않느냐 하지만 나의 아내는 딴 판이다. 아기자기한 맛이 없고 둥글넓적히 내려온 하관에 멋 없이 쑥 내민 것이 그의 입이다. 두툼은 하나 거친 입술, 말 좀 하려면 그리 정하지 못한 웃니가 부질없이 뻔질 드러난다. 설혹 그렇다치더라도 한복판에 달린 코나 좀 똑똑히 생겼으면 괜찮겠다. 첫째 눈에 띄는 것이 그 코인데, 썩 잘 보자 해도 먼 산 바라보는 도야지의 코가 자꾸 생각난다.
꼴이 이러니까 아내는 내 눈치만 슬슬 살핀다. 오늘도 구박이나 안할까 하고 은근히 애를 태우는 쑥맥이렸다. 그러던 아내가 똘똘이를 낳고부터는 갑자기 세도가 당당해졌다. 내가 들어와도 네놈 언제 봤냐는 듯이 좀체 들떠보는 법이 없다. 그러니 우리 는 매일 티격태격 싸운다. 동네에서는 남의 속도 모르고 우리를 깍다귀라 별명하였다. 툭하면 서로 대들려고 노리고만 있으니 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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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