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오우삼에게 경배를’ 이는 타란티노가 썬댄스 영화제 수상이후 가진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타란티노는 이미 <투루 로맨스>의 각본을 통해 오우삼에게 무한한 존경을 드러냈으며, 아직도 여전히 그의 조감독이 되어 함께 작업하기를 염원하는 오우삼 추종자이다. 또한 미국 작품인 <저수지의 개들(쿠엔틴 타란티노)>, <데스페라도(로버트 로드리게즈)>, <레옹(뤽베송)>등의 영화에서 액션 장면을 패러디 함으로써 오우삼 추종자들은 그에 대한 존경과 숭배를 드러내고 있다. 오우삼의 액션은 미켈란젤로의 그림에 비유되기도 하며, 폭력미학의 거장 샘 페킨파에 비교되어 ‘동양의 폭력미학’으로 추앙 받기도 한다. 아직까지는 단순한 폭력 영화의 흥행 감독쯤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영화를 연구하는 많은 이들은 작가 정신이 없는 그저 그런 영화를 만드는 감독에서 작가로 인정된 히치콕, 채플린 그리고 샘 페킨파등과 같은 길을 걸을 것이라 믿는다.
▲영화에의 입문, 그리고 자의식이 결여된 초기작들
어렸을 때 아주 빈곤하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랐다. 주변에는 온갖 나쁜 짓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악한’들이 들끓었다. 집단구타를 당한 경험도 있고 위협을 받는 일도 빈번했다. 현실의 어려움은 오우삼을 늘 공상에 빠지게 했고 어린 시절 꿈꾸던 공상의 종착지는 뮤지컬에 대한 호감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