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생육상과 생육상의 전환
식물은 종자에서 발아하여 충분한 경엽 생장을 하는 영양생장상(vegetative growth phase)을 거친 다음, 꽃눈 분화와 개화, 결실에 이르는 생식생장상(reproductive growth phase)으로 일생을 마감하게 된다. 영양생장상에서 생식생장상으로 넘어가는 과정을 새육상 전환(transition of growth phase)라고 한다.
종자 → 영양생장 (잎과 줄기의 자람) → 꽃눈의 분화와 발육 → 꽃핌 (개화)
열대지역에서 진화해 온 식물의 경우는 일정한 생육단계가 되면 꽃눈이 분화하여 발육해서 꽃이 핀다. 고추, 토마토 등을 들 수 있다. 그러나 온대지역에서 진화해 온 식물들은 추운 겨울을 넘기고 나서야 꽃을 피우는 성질을 가지게 되었다. 채소작물에서는 무, 배추가 대표적이 예이다. 무, 배추 등 엽근채류는 영양생장기에는 근출엽(rosette, 줄기가 길게 자라지 않고 짧은 줄기에 많은 잎이 붙은 상태)상태이나 생식생장상으로 넘어가면 꽃대가 올라와 꽃이 피게 된다. 이것을 한자말로는 추대(抽薹, bolting)라고 한다.
영양생장기의 모습 생식생장기의 모습
그림 1. 우리가 먹는 배추의 엽구는 근출엽(rosette)상태로서 영양기관이며, 저온감응을 받아 추대, 개화하게 되면 완전히 다른 모양을 띠게 된다.
2. 생육상 전환과 환경조건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식물은 움직일 수 있는 동물에 비해 환경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식물은 지구상에 살아남지 못한다. 따라서 식물은 환경에 적응하면서 각 식물 특유의 생육상 전환 방식을 나타내게 되었다.
1) 일장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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