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 친 부분처럼 주로 구조조사 ‘得(득)’자로 이끌어진 부분을 정도보어1)1) 박춘범 《현대중국어실용문법》에는 ‘정도보충어’와 ‘양태보충어’로 나누고 있으며, 김근 《새중국어문법》에는 ‘정태보어’라 하고 있고, 맹주억 《현대중국어문법》에는 ‘정도보충어’, 劉月華<현대중국어문법(1988:한역본)>에서는 ‘보어’로 설명하고 있다. 반면 Li & Thompson<표준중국어문법(1990:한역본)>에서는 ‘복합정태구문’이라고 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중국언어연구회의 중국어 문법용어 통일 試案(3차)에 의거하여 정도보어라고 한다.
, 이렇게 이루워진 문장을 「정도보어문」이라고 할 수 있다.
위 문장을 어떻게 해석하는 것이 좋을까 위 문장의 해석은 주로 그 보어를 ‘--하게/--할 정도로’라는 부사(구)로 해석하든가 ‘--해서--하다’라고 ‘결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두 가지로 해석을 해 보면;
(k1) 小明이는 연필심이 모지라지도록 글씨를 (많이) 썼다.
(k1') 小明이는 글씨를 하도 써서 연필심이 다 모지라졌다.
현대 한어 중도보어문의 초점(focus)2)2) 문장에는 전제된 것을 기술하는 부분과 그 문장에 의해서 새로운 정보를 기술하는 것이 있는데, 후자의 경우를 초점이라고 한다. 《언어학사전》 참조.
은 보어에 있다. 즉 초점은 ‘연필심이 모지라졌다’에 있고, 나타내고자 하는 것은 정태적인 ‘정도’이다. 우리말 해석문(이하 k로 약칭함) k1은 정태적인 면을 묘사하고 있지만 원문의 의미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다. k1'은 비교적 더 자연스럽고 원문의 의미와 부합한다. 다음 예문을 보자.
(2) 他跑得很快.
(k2) 그는 아주 빨리 달린다.
(k2') 그는 달리는 것이 아주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