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준의 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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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의 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에 대하여
이태준의 소설에 나타난 현실인식에 대하여

1. 머리말

1937년의 중일전쟁을 계기로 일제가 군국주의화로 치닫자 이전에 구인회의 일원으로서 노동자계급의 이념을 내세운 카프의 프로문학이나 복고적인 민족주의를 이념으로 내세운 민족주의 문학을 반대하면서 막연하게 문학주의를 견지하던 이태준은 작가들도 위기를 느끼면서, 파시즘에 맞서는 휴머니즘을 강렬하게 지향하게 되었다. 낭만적 반자본주의의 입장에서 과거의 온전하고 공동체적 삶에 대한 향수를 드러내던 이태준의 소설은 이 시기에 와서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는 생활현실을 섬세하게 묘사하면서 현실의 암흑면을 폭로하거나 그런 생활현실에서 느끼는 비애감을 드러내었다. 그리고 그런 생활 속에서 막연하게나마 자기를 지키려고 노력하는 지식인의 분투나 서민들의 생활 속에서 배어나오는 건강성 등을 포착하였다.
이러한 이태준의 작품 경향은 그의 생애와도 무관하지 않았다. 그의 삶의 여로를 보면은 그는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났고, 1909년 망명하는 아버지를 따라 러시아 땅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했으나 곧 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귀국하여 함경북도 배기미에 정착하여 서당에서 한문공부를 했다. 1912년 어머니마저 죽자 철원 친척집에 맡겨졌는데 1918년 철원에서 소학교를 마친 후 집을 떠나 고학을 하게 된다. 휘문고보에서 1924년 동맹 휴교의 주모자로 퇴학당한 뒤 일본 유학길에 오르는데 거기서 작품활동을 시작한다. 1927년 귀국한 뒤 잡지사 기자, 신문사 학예부 기자생활을 하면서 1933년에는 박태원과 함께 ‘구인회’의 중심성원으로 활동했다. 일제 말기에는『문장』지의 편집자를 지내기도 했다. 해방 후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 조선문학가동맹· 남조선민주주의민족전선 등의 조직에 참여하다가 1946년 6월경에 월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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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