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래밭 아이들」은 하이타니 겐지로의 소설 중 내가 접한 두 번째 소설이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소설을 통해서 본 저자는 자연을 사랑하고, 인간, 그중에서 특히 사회적 약자와 아이들을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작품 속에서 작가의 남다른 인격마저도 느낄 수 있었기에 다시 그의 작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은 행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 이 작품에서도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아이들에 대한 배려와 사랑의 마음이었다. 그런 배려와 사랑의 마음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고, 어떤 아이들에게도 편견을 가지고 대하지 말라는 작가의 메시지가 책을 통해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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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쉰의고향 우리는 모두 고향에 대한, 자신의 어렸을 적 추억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다. 따뜻하고 포근하게 생각되어지는 그 추억. 이 소설은 이러한 추억을 가지고 있던 주인공이 추억이 세월이 지나가며, 세상사에 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