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니지만 ‘반올림’이라는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책은 다 재밌게 봤었기 때문에 이 “가족입니까”라는 책도 기대를 하고 읽게 되었다. 그리고 요즘 들어 엄마, 아빠께 죄송한 것도 섭섭한 것도 많았었기 때문에 더욱 제목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다른 책과는 조금 다르게 구성되어있었다. 4명의 작가가 한 작가가 한 등장인물을 맡아서 한 가지 주제에 대해 4명의 작가가 쓴 책이다. 하나의 중심내용은 가족을 중심으로 한 핸드폰 광고이다. 이 광고에는 딸, 아빠, 아들, 엄마가 필요하다. 그래서 김해원 작가가 오디션을 봐서 붙은 딸 역할인 예린이의 이야기를, 김혜연 작가가 안지나 팀장의 조카인 아들 재형이의 이야기를, 임어진 작가가 아빠역의 아르고스 출판사의 박동화의 이야기를, 임태희 작가는 쌈박 기획의 팀장이자 엄마 역할을 맡은 안지나의 이야기를 쓰셨다.
예린이는 이번 핸드폰 광고에서 딸 역할에 캐스팅 되었다. 예린이의 엄마는 예린이를 연예인으로 키우기 위해서 자신의 삶도 포기하고 가족의 생활도 뒤로한 채 예린이에게만 매달린다. 엄마에게 이리저리 끌려다니고 영어공부도하고 집에서는 연기 연습을 하는 힘든 삶을 산다. 혼자 할 수 있는 일도 엄마가 참견하는 것을 싫어했지만 나중엔 결국 항상 자기를 위해 고생한 엄마와 소홀했던 가족에게 미안해한다.
안지나 팀장은 광고회사에서 팀장을 맡고 있다. 이번 광고에서 엄마 역할을 맡은 안지나팀장은 엄마에게 연락이 와도 나중에 해야지 하고 항상 미루고 그러던 중 광고를 계기로 자신이 얼마나 엄마에게 소홀했는지, 엄마가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지를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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