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독일 종교 기행 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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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독일 종교 기행 리포트
1. 바이에른 광장 - 유대인은 노란색으로 칠한 벤치에만 앉을 수 있다.
나치시대에 저질러진 유대인에 대한 만행을 기록해 놓은 도로가의 역사적 표지판 사진을 찍었다(시간대별 정리 참고). 집사님 한 분이 베를린 쇤베르크 구역의 그루네발트 슈트라세(Grunewaldstrasse) 이쪽과 저쪽의 골목에 세워진 표지판을 찾아주었다고 한다. 나치의 만행을 기록한 표지판의 한쪽은 역사적 사실을 글로 적어 놓았고, 다른 한쪽은 그것을 상징하는 그림을 그려놓았다. 글의 내용은 오늘날 민주국가의 헌법에 보장된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하는 내용들이었고, 그림을 보면 그 내용을 대충 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다.
이 표지판을 보고 필자는 우리나라도 일제시대에 저질러졌던 만행들을 수치스런 역사로 감출 것이 아니라 역사적 현장에 보다 생생하게 기록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고 한다. 그것은 어느 누구에 의해서도 짓밟혀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2006년 4월에 작고한 재독 유대인 중앙회 회장이었던 파울 슈피겔은 홀로코스트에서 살아 남은 이후에 그의 생을 “망각하지 않고 화해하는 것”(Nicht-Vergessen und Aussohnung), 혹은 “항상 그것을 생각하면서 화해하는 것”(Immer daran den und Versohnung)에 바쳤다고 한다. 망각하는 것이 화해가 아니며, 화해가 곧 망각을 전제로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었다.

시간대별 정리

1933. 3. 18 유대인 변호사의 공증인은 앞으로 베를린 시의 법률사건에서 활동할 수 없다.
1933. 3. 31 1933년 4월1일 이후에 유대인 의사가 진료하여 발생한 비용은 베를린 시 의료보험회사에서 더 이상 지급하지 않는다.
1933. 3. 31 유대인 판사는 직무를 면한다.
1933. 4. 1 전체 베를린 구청 직원들은 시내의 학교에 근무하는 전체 유대인들의 교직을 즉시 직위해제 해야하는 지침을 받았다.
1933. 4. 25 유대인은 스포츠 협회와 체조협회에서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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