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서두에서 저자가 설명하듯이 대학교 1~2학년을 염두해서 쓴, 교양역사서로 쓰여졌다. 비록 나에게는 벅찬 책이었지만 그래도 이해하기 쉬었고 전체적인 맥을 엮어 나가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다. 일단 크기가 그래서 그런지 활자가 그래서 그런지 읽기에 부담이 없었고, 필자도 눈높이를 맞춰 글을 쓰신 것 같다. 중세에서 근대로 넘어오는 시점에서 발생한 주로 풍속사, 민속사 위주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하나의 소주제를 중심으로 그 주제에 맞게 이미 나온 책들을 위주로 설명을 하고, 모든 주제가 서양 중심적이어서 그와 관련된 이야기는 우리와는 동떨어진 느낌이 없잖아 있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낄낄 거리며 웃기도 했고, 분노에 떨기도 했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 중에서도 나에게 있어 흥미를 유발한 내용이 있다면 이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부재는 “흰 설탕, 검은 비극 - 노예 무역의 잔혹사” 이다. 제목을 보면 한 번에 이해할 수 있듯 백인과 흑인에 대한 내용이다. 노예무역이 잔혹했다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지는 몰랐다. 책에 실려 있는 노예들의 "중간 항해" 그림을 보고 경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