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 -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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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하는가
우리는 어디에서 왔으며 어디로 가야하는가

인간은 모두 죽는다. 우리는 영원을 갈망하지만 결코 죽음을 피할 수 없다. 아무리 많이 살아 봤자 100년을 넘기기 힘들다. 따라서 우리의 현재는 과거와 미래보다 소중하고 우리의 오늘은 어제와 내일 보다 가치 있다. 하지만 우린 늘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한다. 좋은 중고등학교를 가기 위해서 유년기를 희생하고,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해서 청소년기를 희생한다. 꿈을 꾸고 자아를 탐색해야 할 시기에 경쟁적으로 암기기계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오로지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하지만 대학에 입학한다고 해서 이러한 ‘희생‘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대학 생활의 낭만은 좋은 직장을 위해 희생되어야 한다. 성적과 각종 자격증 시험에 자신의 모든 에너지를 소비한 20대의 젊은이들은 더 이상 사색하기를 포기하고 앞만 보고 달린다. 하지만 두 눈을 감고 고민하기를 멈춘 젊은이들은 좋은 회사에 취직한 후에도 계속 오늘을 포기해야 한다. 더 나은 결혼 생활을 위해서, 한국에선 불가능에 가까운 내 집 마련을 위해서, 국가가 결코 보장해주지 않는 노후를 위해서 끊임없이 오늘을 희생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일을 위해서 살아가다가 우리는 문뜩 깨달을 것이다. 100년도 안 되는 우리의 인생이 허망하게 가버렸다는 것. 내일을 위해서 행복한 삶,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며 살아 왔다는 것. 죽기 직전 우리가 포기했던 순간들을 사무치게 후회하진 않을까 미래를 위해서 현재의 ’나‘를 희생하는 우리의 삶은 너무도 비극적인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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