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태일 평전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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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평전 을 읽고
“전태일 평전” 이라는 책은 낯설기만한 책이 아니었다. 나도 어릴적부터 전태일 이라는 사람을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나는 오래 전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이란 영화를 본적이 있었다. 그 때 홍경인의 연기가 뛰어나서 그가 기름을 붙고 몸에 불을 붙이는 장면은 아직도 내 기억에 생생하다. 하지만 너무 어릴 적에 본 영화라 아무 생각 없이 보아서 줄거리는 잘 생각나지 않는다. 전태일 그의 삶이 어떠하여 영화로 까지 만들어 졌을까 나의 전태일에 대한 궁금증은 커져만 갔다.
전태일 평전을 읽으면서 나는 스스로 민망하게도 눈물도 조금 나오고 말았다. 그것도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는 누군가의 자살 소식이 더 이상 흥미 거리도 되지 못하는 이때에, 36년 전에 한 죽음 앞에 가슴이 저려오고, 내 자신에 대해 부끄럽게 느껴지는 것은 왜 일까
책 맨 앞의 작가의 말부터 시작해서 전태일의 어머니의 말까지 읽어 본 후 드디어 제일 처음. ‘서’ 라는 간단한 구분을 해놓았다. 아마 그 부분은 독자의 흥미를 위한 부분인 것 같았다. 나도 그 부분을 읽고 나서 뒷부분이 궁금해서 쉬지 않고 맨 끝장까지 다 읽게 되었으니까. 우선 첫 부분엔 이 책 내용, 즉 전태일의 삶 중 가장 빛났던 순간이 기록되어 있었다.

나만을 위한 투쟁이 아닌, 남들을 위한 투쟁 이었다. 이미 미싱사로 나름대로 두둑한 월급을 받던 전태일은 힘든 작업환경 밑에서 아주 최소한의 수당보다도 못한 수당을 받는 어린 시다들을 위해 재봉보조로 일을 옮기고, 또 그것도 모자라 회사를 상대로 싸우기 시작했다. 그러나 계란으로 바위치기라고 했던가, 노동부에서도 그의 논리는 받아들여지지 못했고, 어떻게 보면 극단적이라고 할 수도 있는 분신자살을 택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죽음 이였나 만약 우리에게 남을 위해 희생하라고 하면 당연히 거절할 것이다. 그러나 전태일은 그런 일을 했다. 자신만을 생각하는 우리를 생각해보면 우리는 당연히 비난의 대상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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