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영 <고향> 연구 리포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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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들어가며
Ⅱ. <고향>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Ⅲ. <고향>은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가?
Ⅳ. <고향>의 가치는 어떠한가?
참고문헌
Ⅰ.들어가며
이기영의 <고향>은 1933년 11월 15일부터 1934년 9월 21일까지 『조선일보』에 연재되었던 장편으로 이기영 문학의 정점에 위치한 작품이다. 식민지 시대의 문학이 갖는 의의가 그 시대의 응전방식이라고 한다면, <고향>은 그 시대를 첨예하게 반영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본고에서는 이기영의 <고향>이 ‘무엇을’, ‘어떻게’ 이야기하고 있는지 살펴보고, 이 작품의 의의와 한계를 고찰하여 소설사적 위치를 가늠해 보고자 한다.
Ⅱ. <고향>은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동경 유학생이던 김희준은 학자금난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고향에 돌아와, 청년회 활동을 중심으로 마을 사람들을 이끌어가려고 한다. 서울 민판서 집 땅을 부치고 사는 소작인인 마을 사람들은 한편으로 마름 안승학의 횡포에 시달리면서, 한편으론 마을 사람들끼리의 갈등과 애정에 부대끼며 매일매일을 살아가고 있다.
김희준은 그 자신도 소작인으로서 농사를 짓는 한편으로 농민 봉사, 계몽활동 등을 토하여 농민의 지도자로서의 위치를 굳혀 간다. 마름 안승학은 그의 본부인을 서울로 보내 자식들을 교육시키도록 하고 자신은 첩 숙자와 함께 살며 딸 갑숙이를 두고 있다.
김희준은 많은 회의와 갈등 속에서도 야학을 통해, 마을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을 깨우치고 스스로도 성장해 간다. 생활이 어려운 마을 사람들의 일부는 근처의 제사공장에 직공으로 들어가고, 아버지의 전제를 참다못해 가출한 안승학의 딸 갑숙 역시 희준의 주선으로 공장에 직공으로 들어가 옥희라는 가명을 쓰며 일을 한다. 갑숙이 읍내 유지인 권상철의 아들 경호와 연애를 하여, 경호가 권상철의 친아들이 아니라는 비밀을 빌미로 한 밑천 뜯어내려는 안승학의 계획에 차질을 주는 바람에 안승학은 갑숙이를 괴롭혔고, 그 바람에 집을 나온 것이다. 갑숙은 점차 선진적인 노동자로 성장해 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