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호사설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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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호사설 독후감
‘성호사설’ - 이익
독후감

초중고, 12년의 학창시절동안 나는 ‘국사’라는 과목을 통해 역사의 기본적인 사실, 아니 역사의 열거에 대해 외우고 반복하고 습득했다. 한국 교육의 문제점 중 가장 큰 문제라고 항상 지적되는 ‘주입식 교육’에 있어 나는 자유롭지 못 했다. 책에 있는 데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신 데로, 아니 좀 더 사실적으로 말하자면 외우라고 한 것을 외운 데로, 시험에 응했고, 나름 국사라는 과목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 나는 가장 좋아하는 과목이 무엇이냐는 부모님의 질문에 ‘국사’라고 답한 적도 있다. 허나, 나는 ‘국사’를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었을까. 한국의, 우리나라의 역사에 얼마나 이해하고 있었을까. 사건의 나열에 대해, 그것에 따른 교과서가 기술해놓은 ‘정의’에 대해 한번이라도 의문점을 품은 적이 있을까. 결과적으로, 그 당시에는 밤을 세워가며, 객관식, 주관식을 풀고 빨간색 동그라미를 친 후 쾌감을 느낌에도 불구하고, 결국 일회성 지식이 되어버린 것 같다. 그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기본적 ‘탐구 정신’이 부족했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어쨌든, 지금이라도 늦게나마 원인을 깨달아서 다행인 것 같다. ‘늦었다고 느꼈을 때가 가장 빠른 때이다.’ 전적으로 동의하는 말이다. 학창시절 높은 성적을 위해 투구했던 시간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들지만, ‘빠름’과 ‘늦음’은 어짜피 상대적이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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