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슐라르의 형이상학

1. 바슐라르의 형이상학.hwp
2. 바슐라르의 형이상학.pdf
바슐라르의 형이상학
바슐라르의 형이상학
- 베르그송과 바슐라르를 중심으로

대중의 일상성을 형성하는 인식 체계를 상식이라 한다. 여기에서 대중이란 인간들 중 어떤 부류의 사람들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존재의 어떤 측면을 말한다. 그것은 곧 일상성을 살아가는 한에서의 인간이다. 비(非)대중의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도 삶의 일정한 부분에서는 대중이며, 많은 사람들은 삶의 대부분에서 대중이다. 대중적 일상성은 세계에 대한, 인간에 대한, 삶에 대한 일정한 평균적인 인식 체계에 의해 밑받침된다. 즉 일상성은 상식에 의해 밑받침된다. 상식이라는 개념은 일정 측면에서 허구이다. 상식의 아래에는 무수한 불연속과 갈등, 집단 표상, 시대적 편견 등등이 요동치고 있다. 상식은 그런 차이들을 상식 이라는 하나의 이름으로 덮어버리는 것이다. 그럼에도 인간의 신체 구조에 따른 지각 체계와 그 지각 체계에서 유래하는 일상언어로 구성된 흐릿한, 평균적인 무엇으로서 상식은 존재한다. 기술 문명에서 기인하는 지각 체계의 변화와 역사의 급변에 따른 일상 언어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세상이 줄기차게 흘러가는 것은 상식이 내포하는 관성 때문이다.

형이상학은 상식의 대척점에서 형성되었다. 상식이 신체의 지각 구조와 일상 언어로 형성된다면, 형이상학은 비가시적 차원에 대한 사변과 비일상적 언어들의 구사를 통해 형성된다. 17세기 이래 발달한 과학기술은 상식의 세계(중간 차원)를 넘어 미시적-거시적 세계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상식과 다르며, 사물들의 내재적 법칙성을 탐구한다는 점에서 형이상학과도 다르다.

이로부터 형이상학의 위기가 도래했으며, 그 위기는 동시에 새로운 형이상학의 계기가 되었다. 베르그송은 19세기를 거치면서 본격화된 과학기술 문명의 본성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형이상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냈다. 이 글은 베르그송의 형이상학이 상식 및 과학기술과 맺는 관계 및 그의 사유에 대한 바슐라르의 비판을 다룬다. 그러한 비교 검토를 통해 형이상학이 가야 할 길을 모색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