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학력인정 방안
문화재보수분야의 교육방식은 전통적인 도제식(徒弟式) 교육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도제식 교육방법은 스승과 제자간의 긴밀한 접촉을 통하여 기술이나 기예를 습득해 나가는 것으로 강의를 통하여 내용을 전달하는 것을 주로 하는 현대의 교육제도와는 다른 점이 많다. 그러므로 문화재보수 분야에 대한 학력․학점의 인정 방안의 모색은 전통문화분야의 독특한 교육방식인 문하생제도를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첫째는, 앞 발표들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전통문화분야의 성격상 기존의 정형화한 학점은행제의 틀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실기위주의 교육성과를 구현하기 어려우므로 학점은행제가 아닌 학력인정제도를 문하생분야에 도입코자 제안한다. 동 제안은 해당 분야에서 객관적으로 최고의 위치에 오른 사람들을 대상으로 소정의 교육을 거쳐 학위를 부여하는 방식이다. 이 방식은 비록 정규교과 과정을 이수하지는 않았지만 한평생 한 분야만을 외곬로 정진하여 최고의 기․예능을 갖추고 있는 경우 굳이 학점은행제의 틀에 맞추어 학위 취득을 위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그 시간과 노력을 본인이 가진 기․예능의 세계화, 상품화 등 발전을 위해 쓰는 것이 국가적으로나 본인을 위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런 제도는 이웃 일본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경력박사제도”와 유사한 개념이다. 동 제도는 해당분야에서 탁월한 경력과 실적이 있는 경우 학위과정은 생략하고 학위논문을 심사하여 박사학위를 부여하는 제도로 기본적인 개념은 원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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