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학적 조건
사방천지로 지평선만 보이는 그런 어마어마한 평야가 있는 곳에 사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지역에서는 막대한 지주가 탄생하기 마련이고 잘 사는 놈은 엄청 잘 살고, 못 사는 놈은 더럽게 못 살 것이기 때문에 그 곳의 못 사는 사람들은 고만고만하게 사는 다른 지역 사람들보다는 훨씬 더 빈부 격차를 느낄 것이다. 그래서 다른 지역의 사람보다 반항심이 무척 강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라도가 그런 경우이고, 난이 발생했다면 전라도인 이유가 바로 그런 이유일 것임.(경상도에는 민란은 없었고 있었다고 해 봤자 전라도와 경상도가 접한 지역에서 있었음. 진주 민란정도. 경상도 지역이라는게 중요한게 아니고 전라도와 접한 지역이라는게 중요한 것이다.) 전라도가 옛날부터 예술이 발달해 온 까닭중의 하나가 있는 사람들의 유흥 문화때문이고, 경상도는 빈부격차가 그만큼 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없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유흥 문화를 만들어 낼 필요가 그리 커지 않았다. 그리고 반항심이 전라도 사람들처럼 그리 클 리가 없기 때문에 경상도 지역에는 사람들을 직접적으로 비난하지 못하고 가려서 하는 가면극이 나오게 된 것이다.
이런 역사관은 유물론적(막스적) 역사관인데 절대적으로 옳다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나(이광수)는 이 역사관이 옳다고 주장한다.(나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사흘굶어 남의 집 담을 안 뛰어 넘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 것인가라는 말이 있듯이,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리고 역사학자들은 궁극적으로 유물론자들이 될 수밖에 없다. 왜냐 유물로만 그 시대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페미니즘도 물질의 영향
남편들의 봉급이 전부다. 통장으로 들어가게 됨으로서 여자가 점차 경제권을 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