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연방 문화탐구 수업의 발표 준비(스포츠와 제국주의) 중 “당시 인구가 3억이던 거대 국가 인도는 과연 어떻게 영국의 지배를 받게 되었을까”라는 질문이 문득 들게 되었다. 아무리 당시의 영국의 힘이 강했었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라는 호화스런 칭송도 들었지만 인도라는 나라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민족주의와 그것들을 지지하는 최고의 힘인 인적자원이 많았는데 어찌하여 침략을 당했는지가 궁금했다. 조사를 하면서 동인도회사에 대한 재조명을 하는 책들을 접하게 되었고 신자유주의 사상에 입각한 현재의 자본주의(일종의 자본을 이용한 현대적인 제국주의)의 모습이 과거 영국의 동인도회사라는 최초의 기업에게 그 정기를 이어받은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과거 세계사의 전개 과정에서 볼 수 있는 하나의 뚜렷한 양상은 제국주의의 과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국주의에 대한 저항이 빚어 낸 갈등 역시 세계사 전체를 아우를 만한 큰 내용이었다. 대표적인 제국주의 국가로서 대영제국이 누렸던 영광은 식민지 인도를 떠나서는 생각하기 어렵다. 인도는 영국이 유럽 열강과의 경쟁에서 패권을 차지하고 산업 발전을 이룩하는 데 큰 역할을 했으며, 영국의 자본주의적 제국주의는 인도 착취를 밑바탕으로 성립될 수 있었다. 영국은 국가 이익을 우선하는 거대한 제국주의적 구도 속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보이면서도 때로는 억압 정책을 때로는 회유 정책을 펴며 치밀하게 인도를 다스려 나갔고, 인도 또한 지배자에 대한 협력과 저항을 교차해 가며 독립의 길로 매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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