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를 찾으며 느낀 宋明理學의 특징은 첫째, 宋明理學의 역사 발전은 도덕 실천의 근거와 창조성에 관한 이론적 발전 과정이다. 즉 우주론적 기학에서 도덕본체론적 理學으로, 理學에서 다시 인간의 도덕적 자율성과 창조 능력을 강조하는 심학으로 발전하였다. 둘째, 따라서 전체 宋明理學은 크게 두 체계로 나뉜다. 그 하나는 理學․주자학이라는 체계로서, 中唐과 북송의 유학이 주희라는 집대성자에 의해 완전한 체계를 이룬다. 주희 이전의 학자들에게서는 주희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 주희 이후의 학자들에게는 주자학 체계의 모순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다른 하나는 명초부터 주자학 체계의 모순이 토론되면서, 특히 理氣문제와 도덕적 능동성에 관한 논의들이 성숙하여 탄생한 양명학이라는 심학 체계이다. 왕수인 이후에는 그 후학들의 분파와 학설들이 서술되고, 그것을 극복하려는 즙산학으로 宋明理學 전체를 가름한다. 요약하여 말하자면 송대는 理學․주자학을 중심으로, 명대는 심학․양명학을 중심으로 서술된다.
宋明理學, 특히 북송오자와 주희의 학문은 우리의 정신문화 전통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조선 시대의 학문과 문화는 性理學이라 일컬어지는 주자학의 발전에 그 토대를 두고 있었으며, 또 서양 문명이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오늘날에도 우리의 생활, 특히 가치에 관한 측면은 아직도 그 전통의 영향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그 원인인 宋明理學을 이해하는 것은 우리의 과거와 현재의 가치 체계를 성찰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좀더 원선한 미래의 가치체계를 이룩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