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흥부전 소개
1) 흥부전의 배경 - 공간적 배경은 형제간의 갈등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충청, 전라, 경상 3도의 어름과 경제적, 윤리적 모순의 극복을 가능케 해주는 제비국이 설정되고 있다. 시간적 배경은 연대기적 순서에 의한 영원한 시간이 설정되어 있으며 사상적 배경은 전통적 유교사상에 불교와 도교의 사상이 가미되고 있다.
2) 흥부전의 인물
①놀부 - 놀부라면 우리는 무조건 악한 인물로 알아왔다. 이는 고대로부터 <흥부전>이 소설로, 혹은 창(唱)으로 불리어져 우리 몸에 젖어오는 동안 직감적으로 느껴온 연유도 있겠으나, 선학자들의 피상적인 고증의 영향도 무시될 수는 없다. 그러나 이를 좀더 연구해 보면 놀부의 인성은 작자의 의도적인 심술의 묘사로서, 독자로 하여금 해학을 통한 카타르시스적인 효과를 위해 부자연스러울만큼 길게 나열된 과장적 수법을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놀부를 ‘악’으로 간주하기에 앞서 심술궂은 사람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 행동들은 놀부의 천성에서 오는 것일뿐 자기 이익을 위하여 남을 해하고 자신의 영달을 얻고자하는 그런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를 적당한 말로 표현한다면 ‘심술’로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심술도 악의 일종일 수는 있겠으나 엄밀하게 구분한다면 악은 상대방에게 해를 입히고 자기에게 이익이 되어야 하는데 놀부는 그런 것이 목적이 아니었다. 이처럼 과장된 성격묘사는 고소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인데, 막연한 악이라기보다는 웃음을 자아내기 위한 장난같은 행동 혹은 제스츄어로 간주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②흥부 - 흥부는 형제간의 우애를 생명보다 중시하려는 조선 봉건 유교사회의 전형적인 인물이다. 또한 부모 유산을 형이 다 차지하고 빈손으로 쫓겨나온 흥부는 끼니를 잇지 못하여 가난에 허덕이나, 형의 재산에 대해 질투도 시기도 저주도 하지 않는 선량한 인물로 묘사된다. 이를 방증하는 구절을 찾아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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