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의 형이상학적 요구에 대하여
인류를 제외하고 어떠한 중생도 자기 자신의 생존에 대하여 놀라는 일이 없으며, 그들은 생존을 알고도 남는 것으로 치고 주목도 하지 안흔다. 동물의 평온한 눈빛 속에도 천연의 지혜는 나타나 있지만, 그들은 아직 의지와 지력(知力)이 충분히 분리되지 않고 서로 경탄하는 법이 없다. 즉, 여기서는 현상 전체가 그 근원인 자연의 나무에 굳게 매어 있다. 자연(삶에의 의지가 객체화된 것)의 내적 본성은 의식이 없는 무기물(無機物)과 식물이 되고 동물로 발전된 후에 인류가 되고 이성(理性)이 나타나 비로소 사려를 갖고, 자기 자신의 피조물에 놀라 이게 웬일이냐고 묻는다.
그러나 이 경탄이 특히 진지하게 되는 것은 비로소 의식을 갖고 죽음에 직면했을 경우이며, 이때 일체의 생존에 종말이 있고 모든 노력이 공허하다는 것도 다소 의식하게 된다. 이러한 사려와 경탄으로 말미암아 인류는 하나의 형이상의 필요를 느끼게 된다. 즉, 인간은 형이상학적 동물 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의식의 시초는 인간이 자기 자신을 어떤 당연한 존재로 간주하지만, 이윽고 사려와 반성이 지각되면 경탄을 느끼고 이것이 나중에 형이상학(形而上學)의 모체가 된다. 그러므로 아리스토텔레스도 그 <형이상학>의 서두에서 인류는 경탄에서 비로소 철학적 사색을 하기 시작한다 고 말하였다.
진정한 철학적 소질은 우선 습성화된 일상적인 일에도 경탄하는 능력으로, 이러한 능력이 있기 때문에 현상의 보편성을 문제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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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차
1. 만족스러운 삶(행복한 삶)
1) 욕구 및 목표 충족과 행복
2) 성격과 행복
3) 생애사건과 행복
4) 생활만족
2. 건강한 삶
1) 정신건강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