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 문
다가오는 21세기를 목전에 둔 오늘의 세계는 “문명사적 전환기”로 지칭되는 격변의 와중에 놓여 있다. 20세기는 2차 세계 대전과 대전 이후의 엄청난 경제 성장을 겪으면서 산업사회에서 탈산업사회로 탈산업사회에서 정보화 사회로 대전환을 맞으면서 정보화 사회가 다시 지식기반 사회로 새로운 전환을 하고 있는데도 그 동안 우리는 일등국가를 꿈꾸며 잠들어 있었다.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가기 몇 개월 전인 97년 10월과 98년 3월 매일경제신문사가 발간한 『맥킨지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은 세계 경제 대전에서 패배했다. 한국경제의 생산성은 미국의 1/2이다. 생산성을 기준으로 미국에 견줄 수 있는 한국의 기업은 포항제철 하나뿐이다.”1)1) 장대환, 지식혁명보고서(서울: 매일경제신문사, 1999), p.19.
라고 지적하였고 『부즈, 앨런 & 해밀턴의 한국보고서』에서도 “한국 경제의 기적은 끝났다. 한국경제의 큰 문제점은 선진국과의 지식격차에 있다.”2)2) 상게서, p.20.
라고 지적하였다.
똑같은 재료와 기계를 이용해 레이더 장비를 생산하더라도 영국은 10만달러 짜리를 만드는데 비해 한국은 겨우 1만달러 짜리를 만든다는 것이다. 한국의 노동생산성을 100으로 볼 때 미국의 그것은 311에 달한다는 통계는 한국의 지식수준이 미국의 1/3에도 못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결국 위의 두 보고서는 97년 11월말에 찾아온 IMF 구제금융 신청이라는 국가적 대 재앙을 예언하였다고 볼 수 있다. 아울러 이들 보고서는 “선진국과의 생산성 격차와 지식격차를 줄이라”는 한국경제의 대안을 제시하였다. 즉, 선진국과의 지식격차와 생산성 격차를 줄이는 방법으로 지금까지의 한국 경제성장을 지탱해온 생산요소투입 중심의 경제체제를 지식주도 경제로 전환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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