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국제정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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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의 국제정치관
‘韓國人의 國際政治觀’은 1969년 ‘한국 외교정책의 이상과 현실’이라는 책을 시작으로 평화 통일의 방법에 대한 계속적인 저작을 해 온 李昊宰 교수의 9번째 성과이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역할과 함께, 그 외부 세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틀 속에서 우리 민족의 노력 역시 중요함을 강조해온 30여년 간의 일관된 연구가 이 책을 통해 그 완성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약소국이 국제정치에서 살아남고 평화를 이루며 아울러 그 이익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외세의 중화와 내세의 극대화가 필수적이며, 그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이데올로기적 성향을 띄지 말고, 한 외세에 치우치지 않으며, 주변 외세를 자극하지 않는 세련된 외교 기술이 필요함1)1) 이호재, 한국 외교정책의 이상과 현실, 제 1장 서론 : 약소국 외교정책의 논리와 한국
을 체계적으로 역설하는 과정에 있어 내용상의 시작이 바로 이 책인 것이다.
이 책에서는 특히 개화기에서 한국전쟁에 이르는 기간에 우리 지도자들의 대외 인식이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매우 충실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었다는 것을 말하고 있으며, 외교대안들을 구별케 하는 근본 차이는 격변하던 당시 국제정세 하에서 한반도의 독립과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침략적인 ‘제 1의 적대국’을 어느 나라로 설정하느냐 하는 문제에 대한 다른 판단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의문은 바꾸어보면, 가장 위험한 ‘제 1의 적대국’을 맞은 위기에서, 한반도의 주권과 내정의 독립을 가장 확실히 지원·보장할 수 있는 ‘제1의 협력국’이 어느 나라이냐는 문제일 것이며 우리 지도자들의 국제 정치 인식들은 중국 배격론, 러시아 경계론, 일본 경계론 등 경계론과 친중론, 친러시아론, 친일론, 친미론 등 제휴 협력론으로 나뉘는 몇 개의 정형을 일관되게 지니고 있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이다.
그간의 저작들2)2) 한국 외교 정책의 이상과 현실, 1969년
약소국 외교 정책론, 1973년
핵의 세계와 한국 핵정책, 198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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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과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