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곡의시간과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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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의시간과 공간


희곡의 시간과 공간

희곡은 공연을 전제하기 때문에 시간과 공간의 운용에 많은 제약을 가지고 있다. 연극공연은 관객 앞에서 직접 이루어지기 때문에 '현재성'과 '실재화'(實在化)의 두 조건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성이란 관객이 경험하는 시간과 연극의 진행 시간은 동일한 차원에 있다는 것이며, 실재화란 관객이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연극의 여러 요소들이 무대상에 실제로 존재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특성에 의하여 희곡의 시간과 공간은 소설에 비해 월등하게 다른 특징을 지니게 된다. 이것을 시간과 공간으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자.

1. 시간의 특징

희곡의 시간은 공연시간과 극중시간으로 크게 나뉜다. 공연시간은 한 편의 연극이 시작되어 끝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다. 극중시간은 다시 두 가지로 나누어지는데, 극중에서 다루는 사건이 지니고 있는 전체 시간, 즉 연대기적 시간(chronological time)과 극중의 현재 시각 즉, 역사적 시간(historical time)이다. 채만식의 <제향날>을 예로 들어 보기로 하자. <제향날>은 채만식이 갑오농민혁명과 3.1운동을 거쳐 온 최씨 할머니를 통해 과거를 점검하고, 미래의 방향을 모색해보려 한 작품이다. 그러므로 <제향날>의 연대기적 시간은 갑오농민혁명이 일어났던 시기인 1894년부터 극중 현재인 1937년까지, 약 43년간이며, 역사적 시간은 1937년이 된다. <제향날>은 장막극인데 공연을 하자면 약 두 시간 정도 걸릴 것이므로, 공연시간은 두 시간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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