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사회는 누가 뭐라고 말할 필요도 없이 개발과 발전에 따른 부작용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방사능 폐기물에 의한 환경오염은 이 지구상의 인류를 몇 번 멸망시키고도 남을 위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일련의 학자들은 기독교의 소위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인간은 세계의 소유자이며 지배자 이다. 인간이 창조의 완성 이요 창조의 면류관 이다. 인간이 만물의 영장 이요 만물의 척도 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이 세계를 자기 마음대로 지배할 수 있다. 그리고, 창조 설화는 자연의 세계를 탈마귀화, 탈신화화, 비신격화하고 단지 하나님이 지으신 자연에 불과하다고 한다. 즉, 하나님이 인간의 생존과 발전을 위하여 인간에게 맡긴 하나님의 선물이다. 따라서 자연에 대한 인간의 파괴와 착취를 가능케 한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오늘날 일어나고 있는 생태계의 위기에 대한 원인을 유대교-기독교의 창조 신앙에서만 발견하는 것은 타당하지 못하다. 기독교가 전하여지지 않았고 성서를 전혀 알지 못하였던 때에도 자연의 파괴가 일어났다. 동양문명에서도 자연의 파괴가 있었고, 지금 종교를 인정하지 않는 소수 사회주의 국가에서도 자연의 파괴는 더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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