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는 갈릴리 전도(傳道)활동(活動) 중에 이미 대적자들(주로 종교, 정치(政治) 지도자들)로부터 많은 미움과 훼방을 받았으며 그로 인한 고통(苦痛)을 겪고 있었다. 예수는 자신이 결국은 예루살렘에서 최후(最後)를 마쳐야 하리라는 예언자적 자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눅 13:33). 그리하여 갈릴리 사역(使役)의 마지막 시기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로 결심하였는데, 그는 예루살렘으로 올라가기 전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제자들에게 “인자가 승리하기 전에 고난(苦難)을 당하고 죽어야 한다.”라고 말씀하였다(막 8:27-33). 예루살렘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도 예수는 거듭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들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막10:45)고 말씀함으로써,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구원(救援)과 하나님 나라의 성취를 위해 고난(苦難)당하고 죽어야 할 인자의 숙명을 지닌 인물이라는 사실을 공개적(公開的)으로 표명하였다.
모든 신약성서의 보도는 공통적으로 예수가 금요일에 죽었다는 데 일치하고 있다(막 15:42, 마 27:62, 눅 23:54 요 19:31). 그러나 공관복음(福音)서에 의하면 이 날이 니산월(3,4월) 15일, 즉 유월절 첫째날인데 반하여, 요한에 따르면 이것은 유월절 전날, 즉 유월절 양이 도살되고 축제가 저녁에(유대인의 날짜구분에 따라) 공동의 식사와 함께 시작 되었던 날이었다. 따라서 요한복음(福音)에는 제자들과 예수의 최후(最後)의 만찬이 유월절 만찬이 아니라 더 일찍 일어난 것으로 나타난다. 요한이 몇 번씩이나 명시하여 밝힌 바를 따른다면, 예수는 니산월 14일(4월7일)에 죽었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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