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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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 도스토예프스키

무더운 여름날씨 중에도 조금은 시원한 새벽시간에 이 책을 읽었다.
가볍게 넘어가던 책장은 점점더 그 속도를 더했고, 무언가 이 소설에서 나에게 가르쳐 주려는 것이 있는 것 같았다.
라스콜리니코프는 그것이 크던 작던 간에 명분을 품었다.
마치 맑은 공기를 마시기 위해 다른 어떤 것을 짓밟고 서야 하는 것처럼...
물론 반드시 맑은 공기만을 마셔야 한다는 명분은 라스콜리니코프만이 지니고 있었지만 말이다. 그는 보다 평화로운 (시민을 착취하여 그들의 삶, 평화를 방해하는 것을 제거함으로써 얻어지는) 것을 바랬다. 그리하여 노파를 죽였고, 노파의 백치 여동생인 리자베타를 죽였다. 물론 리자베타는 제외되겠지만, 로쟈는 노파를 죽임으로 인해, 당연히 죽어야 할 이(벼룩)와 같은 것을 살해함으로써 다른 시민들이 그 노파에게 피를 뽑히지 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다. 로쟈는 늘 나폴레옹을 떠올렸다. 다른 시대적 영웅, 정의의 수호자 같은 이들은 대를 위해 작은 희생(살인이란 방법에의 인도, 윤리적 괴로움)은 개의치 안았다.
아니 당연시 생각했기 때문에 오늘날 그들은 역대 인물로서 추앙받는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로쟈는 살인후 뜻하지 않게 어느 술집에서 하급공무원을 알게되고, 그가 죽은 후 그의 가족들과 친분을 갖게 된다. 그 가운데 특히 계모와 의붓형제들을 창녀라는 직업으로 보살피고 있는 소냐를 알게 된다. 소냐는 자신의 생활, 불행을 조금도 원망하지 안았다. 그녀는 절실한, 아니 정신병자처럼 신을 믿고 있었다. 어느 날 라스콜리니코프는 소냐를 만나서 너와 나는 같은 입장이라고 얘기한다. 물론 소냐는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
....
독후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