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를 지으면 벌을 받아 마땅하다 -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 '죄와 벌'의 기조가 되는 사상이다. 이것은 비록 이 작품을 통하지 않더라도, 누구나 가지고 있는 보편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작가는 가장 보편적 이고 당연한 생각에서부터, 인간존재의 가장 변할 수 없는 진리를 추구 하고 있다.. 이 작품은 라스콜리니코프라는 인물이 소냐에게 정신적으로 감화되면서, 그리스도적인 사랑과 인종의 사상을 갖게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이 과정에서 그 당시 널리 퍼져있던 서구적 합리주의에 대한 단죄는 물론, 인간성 회복에 대한 강렬한 소망을 호소하는 휴머니즘적인 사상까지도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인간의 내면에 자리하고 있는 죄의식과 이러한 죄를 인식하지 못하고 그 죄를 범하는 인간들에게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이것은 내 생각에 인간의 지니고 있는 공통된 감각의 마비나 대중 속에 스며들어 선악의 구분조차 할 수 없는 현대인들의 심리를 예지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특히 도스토예프스키의 작품은 현대사회의 외관 상의 껍질과도 같은 평형을 뒤흔드는 것이 많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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