開化期 無署名 小說에 나타난 現實批判樣相
-「쇼경과 안즘방이 문답」과 「車夫誤解」를 중심으로--
金 永 澤
(牧園大學校)
1. 머리말
開化期 小說이란 韓國史에서 近代化라는 역사적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한 開化期에 생산․제작된 이른바 과도기적 소설 형태로서, 보다 포괄성을 띤 문학 장르의 명칭이다. 이런 점으로 인해 개화기 소설은 봉건 질서의 붕괴와 근대 자본주의 질서의 생장이라는 사회변화 속에 놓이는 특수한 시대의 산물1)1) 洪一植, 韓國開化期의 文學思想 硏究, 悅話堂, 1980, p. 171.
로 평가된다. 그러나 개화기 소설의 개념을 보다 구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개화가 처한 시대적 특수성을 깊이 있게 살펴 볼 필요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이 시대는 격동하는 전환기로, 특히 전통적인 가치관과 새로운 가치관이 교차하는 시기에 속한다. 이러한 특수성으로 인하여 개화기의 시대적 성격을 밝히는 일은 그리 용이한 작업이 아니다. 다음 연구자들의 견해를 통해 논의의 핵심에 접근해 보기로 한다.
A. 한국의 개화기는 단순한 西歐 내지는 文明 指向的 性格만을 지닌 시기라 볼 수 없으며 傳統社會의 秩序가 西歐와의 접촉에 의하여 촉발되고 변화를 일으켜 근대화의 내면적 運動이 일어난 시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西歐 충격에 의한 서구 지향성과 함께 서구 충격에 대처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내적 변화가 일어난 시기라는 二元的 파악이 필요하게 된다.2)2) 尹明求, 開化期 小說의 理解, 仁荷大出版部, 1986, p.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