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주신 1막과 2막에 관해 쓰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합니다. 교내 도서관에서는 이미 자료를 구하기 어려웠고, 개인적으로 파우스트를 처음 접하면서, 그나마 2부에 관한 자료를 얻었기에 그에 관한 소논문으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논문 후반에 나온 참고문헌을 그대로 각주를 통해 주석으로 넣었음을 밝힙니다.
1. 서론
2부로 완성된 괴테의 ‘파우스트’ 비극에는 주인공인 파우스트의 비극적 운명과 두 여인의 운명이 나타난다. 제 1부의 그레트헨 비극과 2부의 헬레나 비극이다. 헬레나 비극에선 원숙기의 사랑을 묘사하였다. 헬레나 모티브는 1부와 비슷하게 우연하게 파우스트는 관심이 없는 유희적 궁중세계에서 시작된다. 파우스트가 황제의 성에서 지하에 묻힌 금은보화를 담보로 지폐를 발행하여 재정난을 구해주고는 황제가 헬레나를 눈앞에서 보고 싶다는 청에 승낙한다. 그리고 메피스토가 파우스트의 약속에 대해 난처해함에도 불구하고 지하의 나라로 간다. 그리하여 헬레나가 파우스트의 목표가 되며, 2번째의 비극이 시작된다. 2부를 이루는 비극의 모티브들을 중심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2. 헬레나 모티브와 파우스트 모티브의 결합
헬레나 모티브는 괴테가 창안한 것이 아니라 파우스트 전설과 함께 전해지는 것이다. 이미 옛날의 파우스트 민중본과 인형극에서 희랍의 미녀 헬레나가 두 번 출연하고 있다. 이 점에 대해서는 괴테는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옛 전설도 그런 이야기를 말하고, 인형극도 파우스트가 메피스토를 통해 지나치게 오만해져서 희랍의 아름다운 헬레나를 소유하기를 요구하고, 메피스토는 어느 정도 반항하고 난 다음에 파우스트의 뜻을 따랐다는 장면의 상연을 빼놓지 않았다. 그런 중요한 모티브를 우리의 상연에서 소홀히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의무였다.>
민중본등의 파우스트 전설에서는 고대 희랍의 미녀가 음탕한 악마적 요괴로 등장하는데 반하여 괴테는 상당한 변화를 주어 아주 고귀하고, 우아한 모습으로 서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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