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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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중간층의 가슴에 쏘는 죄의 화살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1975년 발표되기 시작해 1978년에 완결된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하〈난쏘공〉으로 줄임- 연작은 1970년대 후반의 노동문제를 문학적 관심사로 삼은 거의 최초의 작품이다. 여기서 ‘거의’라는 한정을 둔 까닭은 황석영의 〈객지〉(1971)가 앞서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객지〉가 일용노동자를 다룬데 비해 〈난쏘공〉은 공장 노동자를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1970년대 현실을 좀더 전형적으로 반영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으며, 또 유동우의 〈어느 돌멩이의 외침〉(1977)을 필두로 한 노동자 수기, 1980년대 용솟음친 노동문학을 예고하는 신호탄 구실을 하기도 했다.
우리 현대 소설이 등장시켜 온 주인공들의 직업은 거의 예외없이 주로 농민이거나 고등 실업자들이었다는 점을 기억하자. 또 1970년대에 〈별들의 고향〉(최인호) 이후 소위 호스티스 소설이란 것이 큰 인기를 모으면서 양산되었음을 상기해 보자. 이렇게 볼 때 이 연작에서 난쟁이 일가의 직업이 일용노동자에서 공장 노동자로 넘어간다는 점이 쉽게 눈에 띈다. 카프 해산 이후 또는 1948년 단정 수립 이후 거의 단절되었던 노동과 문학의 연결고리를 훌륭히 이어 내는 것이다. 1970년대를 연 전태일의 분신 이후 6년만에 이 정도의 문학적 응답을 얻어 낼 수 있었음은 우리 문학사의 큰 행복이다. 〈난쏘공〉과 〈객지〉가 없었더라면 그리하여 호스티스 소설만이 남았더라면, 1970년대 우리 문학은 얼마나 초라하고 부끄러운 모습일까.

〈난쏘공〉은 12개의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연관성을 지니는 연적 단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 첫 단편인 뫼비우스의 띠 는 어는 교실의 수학 시간에서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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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