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나는 이 「수레바퀴 밑에서」라는 책에 대한 순수한 감상을 적어 볼 것이다. 그리고 둘째로는 이 책에서 드러난 교육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알아 볼 것이고 셋째, 이 교육의 문제가 교육 심리학의 영역과는 어떻게 연관이 되는지는 알아 볼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내가 느낀 주인공 한스에 대한 아쉬움과 앞으로 초등교사가 될 한사람으로서 해야 할 일을 말해 볼 것이다.
이 책의 간단한 줄거리를 말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한스는 한 시골학교의 우등생이다. 고장의 자랑이고 아버지의 자부심이다. 한스는 그 어렵다던 신학교에 들어간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공부와 성적의 불안감이 한스 주위에 둘러싸여 있다. 그러던 중에 한 친구를 만난다. 그는 공부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있는 한스를 일깨어준다. 방황하던 한스는 그 친구가 퇴학을 당한 뒤 정신 질환을 보인다. 시골 고향으로 되돌아온 한스는 삶의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술에 취한 채 산 골짜기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돌아가는 삶이라는 수레바퀴아래서 결국엔 좌절하고 인생을 마감하는 '한스 기벨라트'.. 또한 주인공 '한스'는 특별한 인생을 산 어떤 개인이 아니라 자유로운 삶을 갈망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주인공의 이야기에 공감을 했기 때문일 것이다. 결국엔 자신의 내면 세계와 조화될 수 없는 삶의 수레바퀴 아래서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인생을 마감한 한스의 모습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에게 일어날수 있는 모습이다. 아니. 먼 훗날 나에게도 그런 좌절이 없으리라는 법은 없다. 다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자신의 내면세계와 세상이 요구하는 삶의 모습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모습을 찾아내어 그것에 따라 살아 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일 것이다. 그리고 그 모습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모습이 되려면 앞으로 나에게 '교육' 이라는 것의 영향은 참 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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